[호텔 델루나 ] 고청명
리뷰(review)/드라마 2019. 8. 19. 12:20
한국 드라마를 실로 오랜만에 정주행 하는 것 같다.
아이유와 여진구의 조합. 그다지 별로 땡기는 케미는 아니라 처음부터 보진 않았지만
이 드라마 영상 관리자가 일을 몹시 잘하는 바람에 청명과 만월의 서사를 보고 정주행을 시작했다.
고청명(배우:이도현)
멸망한 고구려 귀족의 후손이지만 일찌감치 무주국에 투항한 아버지로 인해 현재는 무주국의 변방 영주성의 무장으로 맹수처럼 용맹하고 뼛속까지 무인인 사내다. 자신이 호위하던 행렬을 습격한 도적단의 일원인 만월을 만나면서 오히려 그녀에게 매혹당한다.
만월과 청명의 서사 어떡할거야 ㅜㅜ 아흑 ㅜㅜ
도적단 두목인 만월에게 첫눈에 반해 줄곧 아끼고 지키려 애쓰지만 결국 배신자의 낙인이 찍힌채 만월에게 죽임을 당한다 아직 아이유가 죽인건지 확실히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연우가 죽은 마당에 눈이 뒤집힌 아이유가 직접 청명을 죽였을 가능성이 가장 크다. 아니면 만월의 칼로 스스로 자결을 했을지도 모르지만..
(어리석고 오만한 장만월의 시작)
" 기다렸다. 나를 겨누는 칼끝에 망설임이 없기를. 그리하면 그 칼에 뛰어듦에 주저함이 없을 것이다."
"아직 많은 자들의 몫이 남아 있다. 너는 그걸 다 보고 고통스럽게 죽어야돼"
망설이는 만월의 칼을 잡아당겨 자신에게 꽂는 청명
둘 다 망설이고 주저했다 ㅠㅠ
"우리의 몫도 남아 있나? 너는 고운 신부로 나를 맞이하고 나는 그리웠다. 너를 어루만지고 .."
청명이 정말 배신자였을까봐 방송 내내 조머 조마 했었다 그렇지만 이도현 연기자님의 눈빛이 그냥 배신자의 눈빛이 아녔음에 기다렸다. 어떤 사정이 있었을 거라는 ㅠㅠ) 12회에 잠깐 청명이 배신자가 아님을 알리는 장면이 나왔는데 그는진짜 만월 일행이 떠나기전 만월을 만나러 왔었다. 그때 복장이 그냥 늘 입던 무사 복장이 아니고 그냥 평복같았는데 어쩌면 만월과 같이 떠나려던게 아니었을까? 그러다 그간 행동을 수상히 여긴 공주가 자신을 미행해 발각되고 만월만은 살리는 조건으로 자신이 공주와 혼인을 하고 그들을 밀고한 배신자로 남았던게 아닐까한다. "너는 배신자로 살아 .그래야 만월이가 살수 있어" 라는 연우의 말이 아프다.
두남자 다 만월이 살리자고 한명은 교수형, 한명은 배신자의 낙인 찍힌채 만월에게 죽임을 당하는 처지가 과거 서사가 너무 아프자나 ㅠㅠ
사신: (꽃이 만발한 월령수를 보며)이제 월령수의 수명은 다 한 겁니까?
마고 신: 그렇지. 그것이 이곳에 묶어둔 그 아이의 죽음이다.
사신: 이제야 장만 월 사장이 저승으로 갈 수 있겠군요
마고 신: 너~무 길었지. 가득 찬 만월이도 저기 작은 불빛으로 남은 저이도 나와 함께 가던 저승길에서 돌아와 참 오래도 버텼다. 자네도 이제 가야지.
사신: 거두지 말라셔서 저리 두었지만 인간의 혼령이 저리 빛으로 남아 그 긴 시간을 버틴다는 게 놀랍습니다.
마고 신: 스스로에게 건 저주다. 마지막으로 만월이게 건 약속 때문에 저러고 있는 것이지.
(이 대사 듣고 너무 불쌍해서 눈물이 다 났다....ㅠㅠ게다가 이때 흘러나오는 브금이 헤이즈가 부른 "내맘을 볼 수 있나요" 이다. 가사가 청명의 입장에서 보면 너무나 딱 들어맞는다.)
내 맘을 볼 수 있나요 -헤이즈-
내 맘을 볼수 있나요 난 그대뿐이에요 그댄 내마음 모르죠 눈물이 글썽여요 언젠가 다시 돌아가야 할 그곳을 홀로 걸어가겠죠 슬픈 마음이 들어요. 나는 왜 안되는지 |
결국 마고 신과 사신의 대화를 통해 그는 배신자가 아니였고 만월을 살리려 배신자로 만월에게 낙인이 찍혔음을 드러나게 된다. 그리고 마고신과 저승으로 가는 도중 스스로 반딧불로 봉인된 채 만월을 찾아 1300년 동안그녀의 곁에서 살아왔다. (아니 연우도 사람으로 환생하고 그랬는데 청명의 반딧불이라니? ㅜㅜ 제발 우리 청명이 환생하게 해 주세요)
아니 일단 그건 그렇고 1300년 동안 옆에서 떠나지도 못하고 만월이를 지키며 살아가는데 찬성이가 나타나 만월이 나무에 꽃을 피우게 하고 그녀와 사랑을 속삭이는 모습까지 보게 한다는 건 정말 청명이에게 못할 짓 아니오,.ㅠㅠ 물론 만월이는 1300년이나 흘렀고 청명에 대한 악감정으로 인해 오만정이 다 떨어지고 흡사 만월의 눈에 청명의 환생이 보이는 날엔 뼈도 못 추릴 테지만 차라리 그렇게 가는 게 낫지. 만월이 새로운 사랑을하는 모습을 반딧불로 빙빙 돌며 지켜봐야 한다는 건 정말 고문 중에 상고문일거 같다.
이거 뭔가... 응팔 같은 느낌적인 느낌 ㅋㅋㅋㅋㅋ
어차피 고청명의 캐릭터는 분량도 짠내 나는 조연 정도도 아닌 과거의 연인이지만 이 캐릭터로 인해 이 드라마를 정주행하고 아끼게 된 시청자가 비단 나뿐만일까 싶어서.. 어제 12화를 보는데 가슴 한켠이 저렸다. 하필 월령수 아래서 찬성과 키스까지 ㅠㅠ 마고신님 차라리 강제로 저승에 데려가지 그랬어요. ㅠㅠ
드라마 초반엔 당연히 청명이가 찬성이라고 생각했었는데...1회엔딩보면 추악한 영감 원귀에게 당한 만월이 허탈해하며 찬성이에게도 놓아준다고 도망가라고 했는데 도망간줄 알았던 찬성이 병원 가자며 리어카 끌고 다시 돌아온 것과 후에 찬성의 꿈에 보인 청명이 모래구덩이에 빠진 만월을 버리고 가버린줄 알았으나 말을 끌고와 그녀를 빼내 주는 장면이 흡사 복선 같아서 청명과 찬성은 같은 사람이라고, 그래서 마고신이 어릴때부터 찜 해놓고 만월에게 데려간거라 생각했다. (과거 얽힌 운명의 실타래를 풀어가라고..)그랬다면 너무나 전생과 현생이 얽힌 드라마의 흔한 클리셰였을 테지만 그렇다고 생판 다른 사람이라고 하기엔 찬성(여진구)이 너무 뜬금없는 존재가 아닌가 해서다. (과거 호수가 반딧불이었나???)그보다 찬성이가 만월이 과거 꿈을 꾸는 대목에서 난 확실히 청명이구나. 했지만,다른 캐릭터들(연우, 송화공주)이 자신의 얼굴로 환생해서 나오는거 보고는 또 반신반의...솔직히 이 드라마의 갈피를 알 수가 없다. 배우들의 호연 이외엔 스토리가 매우 빈약하고 카메오와 주연급 배우들의 연기에 묻어가는 드라마로 전략하기엔 또 시청률이 괜찮고 ;;;;;;;;;뭐여 ...이드라마는....정체가 뭐냐!!! 일본 만화+중국 웹드+한국 드라마의 버무림/ 홍자매의 섭남에게 멋진 서사 몰아주기는 호텔 델루나도 예외는 아닌거 같다. 또 그걸 잘 받아먹은 이도현이 진정한 승리자 ~~~
어차피 남주는 찬성인 거 알지만 나의 최애는 이제 코빼기도 안 보이는 청명이라 헛헛한 마음을 달랠 길이 없다.첫눈에 반한 여인을 지키기 위해 저승으로 가지도 못하고 반딧불로 떠도는 청명. 마지막 만월이 소멸하지 말고 청명이 데리고 같이 저승으로 가주길....그리고 다시 환생해서 못 이룬 사랑 하길........ 은 내 바람.
솔직히 청명과 못다 이룬 사랑 안 할 거면 새드로 끝이나도 별로 아쉽지가 않을 것 같다 ㅋㅋㅋ ㅠㅠ그리고 이 드라마는 만월이 너무 오래 살았기에 이제 그만 죽어도 되지 않나 싶기도 하고 ㅋㅋㅋㅋ아무튼 청명이 환생 한번 해주세요. 연우처럼 멀끔하게 현재를 살아가는 모습 ㅠㅠ저대로 저승 가면 너무 불쌍하잖아 ㅠㅠ
고청명이라고 포털에서 찾아보니 진짜 실제인물이다. 발해귀족 출신으로 추측되는 장군 ㄷㄷ;;;귀주대첩에서 거란군으로 참전??? 뭐 하여튼 역시 작가들의 조사력이란 ..인정!!!!그러나 이드라마의 패착...응팔의 연출력 소환중인듯. 띄워주지 않아도 탄탄한 연기력으로 청명의 캐릭터에 생명을 불어넣은 이도현님의 연기력과 작가님의 애절한고 슬픈 원탑여주 만월과의 서사로 나같은 시청자들을 티비앞으로 불러 모은 덕에 정작 남주에게 감정이입이 되지 않고 청명에게 감정 이입이 된다. 그래서 ..청명이 안나오니 드라마의 몰입력도 떨어지고 겨우 어찌됐나..싶어 네캐로 겨우 어찌 흘러가는지 ..청명이 출연은 했는지만 보고 있다..는 (나만 그렇다는 말 ㅋㅋ)
처음 봤을때 어디서 본거 같은 이미지라 찾아보니 슬빵의 정경호 어린역할과 일단 뜨겁게 청소하라에서 김유정 남동생인 분이었다. 역시 잘생기셔서 자주 나올거 같은 느낌이더라니 . 뭔가 까리하고 연기 잘해서 잘 될듯하다. 까리한 정해인st 다시는 응팔 안보고 싶다고 얘기했지만 만약 응팔 다음 시리즈가 방영이 된다면 거기 남주면 어떨까 싶기도 하고.뭔가 신원호 피디가 선호하는 남주 스타일이랄까? ㅋ 는 무슨 이응복 감독의 "스위트 홈"의 주인공 캐스팅 소식.....와...델루나 덕분인가.암튼 승승 장구 했으면 좋겠다. 김은숙 작가 작품도 한 번 해야지 ㅋㅋㅋㅋ
어제로 14회가 마무리 되면서 청명과 만월의 애증의 1300년 역사도 막을 내렸다. 그들의 애달프고 절절한 서사에 비해
마무리가 너무 빈약해서 역시 막판 필력에서 안되는 홍자매. 앞서 섭남에게 너무 몰빵해버려서 주인공에게 마음이 가지않는 이상한 드라마가 되어 버렸다,. (물론 나만 ㅋ)16부작이라 아직 2회가 남은 시점이지만 이제 완벽하게 떠난 청명이 나올리는 만무하기에 뒷 내용이 궁금하지도 않고 볼 필요가 없을거 같은 ㅠㅠ 주말마다 청명을 보려고 시청한 드라마. 진짜 오래간만에 다시보기로 안보고 본방본 드라마인데 또 마지막화는 안보게 되는 ㅋㅋㅋㅋ 응팔의 저주인가 ㅅㅂ
클립영상 댓글에 보면 나같은 시청자들의 원성이 자자하다. 그러나...이미 끝. 안그래도 청명의 뒷모습이 불쌍해 죽겠는데 만월이가 삼도천 다리를 건널 힘이 없는 영혼 청명을 데려다 주는 길에 청명이 돌아보며 손을 내밀었다 하여 욕을 하는 댓글들 보니 마음이 더 아프다. 그다리를 건너면서 이승의 기억은 지워진다잖아. 만월과 현재 사랑하는 찬성의 기억이 없어진거고 그래서 그렇게 해맑은 표정으로 만월에게 손을 내민건 아닐까..만월의 대한 기억은 사라지지 않았고 기억하고 싶었기에 그대로 있는것이고 만월이도 찬성이는 꼭 기억하고 잊지 않겠다고 했듯이 ㅠㅠ 그렇게 해맑게 손내미는데 더 짠하던데 ㅠㅠ 만월이 그손을 당연히 뿌리치고 돌아갈것을 뻔히 알면서 그렇게 욕하고 싶냐 ㅠㅠ 하여간 가진자들이 더해,
내 기준으로 13회,14회가 가장 재밌었고 나에겐 결말이었다. 다음주부터는 델루나 식구들이 하나둘씩 떠나는 에피일테고 만월은 49일 전에 찬성이에게 돌아와 둘은 로맨스에 정점을 찍을 것이고 ...뻔한 결말이겠지.
누군가 찬성이 남주니까 만월과 결혼해서 낳은 아이가 청명이가 환새해서 만월의 자식으로 태어나 만월의 사랑을 듬뿍 받았으면 하던데...공감이 갔다. 그렇게 라도 됐으면.....아쉬움이 덜 하려나.....
주인공들도 연기가 만렙이지만 신예 이도현의 흡인력또한 델루나의 인기요인이다. 그가 빠진 델루나..2회 남은 시점에 더 시청률이 상승할 수 있을까? 물론 여진구 애기의 오열엔딩으로 인해 난리가 났지만...나는 이제 흥미가 없다 ㅠㅠ
알면서도 마시는 사약은 더 쓰디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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