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를 품은 달

리뷰(review)/드라마 2018. 9. 19. 11:41

반응형

 

(짤은 디씨갤의 능력자님꺼)

 

가끔 보면 원작 안읽으셔서 이것저것 물어보시는분들이많아서
대충 정리해봤어요 ㅋㅋ
깁니다..ㅋㅋ

1. 둘의 첫 만남
원작에선, 어린시절 훤과 연우는 만난적이 없습니다.
염이 훤의 스승이 되면서, 훤이 염을 스승으로 좋아하게되고
그러면서 저녁에도 염이 본인을 가르쳐주며 함께하길 바라는데
(세자의 스승은 저녁에도 보통 숙직하면서 함께하기도 한다고..)
염이 그것을 하지않자 서운해서 , 왜 하지않냐고 물어보니까

염은 동생과 이야기를 나누고, 동생과 공부한다고해서
훤이 연우에게 호기심을 가지게 됩니다
처음에는 먹을거 같은걸 보내주고, 두번째는 연우가 책을 몰래 읽어서
아버지께 회초리를 맞는다는것을 듣고 책을 보내주고 하다가
사랑이 싹트게 됩니다

2. 연우의 죽음

두사람이 얼굴도 한번 본적없이 사랑을 키우게 되는데
훤은 당연히 연우를 세자빈으로 생각합니다.
드라마에서와 똑같이, 성균관 장의를 이용해서 공정한 간택을 주장하고
결국 연우가 세자빈이 됩니다.
20일동안 세자빈 수업을 받게되는데, 이때 연우가 아파서
20일을 채우지못하고 집으로 돌아가게됩니다
연우는 아버지가 주는 약을 먹고, 죽게되는데 연우가 훤에게
이제 아버지가 오시면 저는 죽게될꺼라는 서찰을 한통 남깁니다
(훤은, 연우가 죽고 상심에 빠져서 제대로 보지못함)
그리고 딸을 죽였다는 죄책감에 얼마후 연우 아버지는 자살합니다.

세자빈이 될 처녀의 몸상태도 보지않고, 올린것은 죄이기때문에
염이 귀양갈 처지에 놓이게되고, 집이 몰락할 위기에 처하지만
이때 민화공주가 염과 혼인함으로써 염은 민화공주가 은인이라고
생각하고 살게됩니다

세자 책봉식이 열리기 전에 연우가 죽었기때문에 연우는 처녀귀로
남아있는 상태.

3. 월이 된 연우

7년후 왕이 된 훤은 온양행궁을 핑계로 ,궁밖에 나오는데
비를 피할곳이 없어서 비를 피하러 간곳에서 월(연우)를 만나게됨
둘은 얼굴을 모르는상태이나 월은 훤이 올것을 알았던 상태이구요
그래서 훤이 월에게 끌림을 느끼고 이름을 묻는데 대답해주지않고
훤이 연우에게 월이라는 이름을 주고 떠납니다.
성숙청의 장씨도무녀가 연우를 살려서 무녀로 만든것이구요

월을 잊지 못한 운이 월을 계속 찾아다니는데 찾지 못하구요.

훤은 건강이 계속 좋지 않은상태인데, 온양행궁을 갔다온후 건강이 나빠집니다
그래서 왕의 액을 대신 받아주는 무녀로 월을 들이게 됩니다
(표면적으로는 그렇지만, 만날인연은 만나야한다는 장씨도무녀와 혜각도사에 의해서..)
중전과 훤 사이에 아이가 없었기 때문에 합방을 위해서
왕의 액을 월이 대신 받아주고 한달이 되는날 중전과 왕이 합방을하고
월이 궐을 떠나게하는 뭐 그런계획으로 들어갑니다
월은 훤이 잠들때, 들어가서 왕의 곁에 앉아있다가 훤이 깨기전에 나오는...
그런 일상을 반복하는거구요

운이 월을 발견하지만, 왕에게 말하지말라는 부탁때문에 말 안합니다
(운은 월을 좋아해요, 연우가아니라 월)

그리고 한달째 되는날 합방이 이루어져야되는데
누군가 살을 날려서(주술을 걸어서 사람을 아프게하거나 죽이는것)
합방은 실패하구요

여하튼 훤이 계속 월을 그리워하는걸 안 운이 힌트를 주고
어째어째해서 훤이 월을 다시 만납니다.

훤은건강이 나쁘다는 이유로 계속 월을 곁에 두게됩니다

3. 연우 죽음의 진실
훤은 연우랑 월이 닮았다는 사실에 (말이나 행동이)
이상함을 느끼고 세자빈 죽음에 대해서 재조사를 시작합니다
(겉으로 드러나면 안되니 몰래)

조사하면 조사할수록 수상한점이 많았는데 결론은
인재인 염을 민화공주에게 줄수없다는 왕의 말에 실망한 민화공주가
대비의 꾐에 넘어가서 연우를 죽이는일에 가담했다는걸 알게됩니다.
이래서 민화공주는 염과 결혼하고 , 보경은 세자빈이 되었던것
훤이 이 사실을 알게되고 , 민화공주가 걸려있어서 괴로워 하는동안

염과연우도 다시 만나게되고, 염도 민화공주가 가담한일을 알게됩니다.


쉽게말하면, 주술을 써서 연우를 아프게 한다음에
연우의 아버지에게 연우가 신기가있다고 말한겁니다

4. 인물들 결말

일단 양명은 파평부원군등의 외척을 처결하려하는데
이들은 양명군을 이용해서 반란을 꾸밉니다. 훤은 양명군에게 반란에
가담하는척해서 명단을 넘겨달라고하고 양명은, 반란을 꾸미는척하고
명단을 넘겨준후에 죽습니다(사실상의 자살)

대비는 귀양보내졌다가 독살당했고,

설은 반란의 과정에서 파평부원군이 염을 먼저 제거하려하는데
염을 지키고 죽습니다(염은 후에야 설이 자신을 위해 죽었다는걸 알게됨)

민화공주는 반란이 다 정리된후에, 훤에의해서 노비로 강등되고
민화공주가 낳은 아이는 염이 키우게됩니다

몇년후에 민화공주는 노비에서 풀려나고(연우의 용서가있었음..)
마지막에 염의 백허그(...) 로 용서받습니다


대충 궁금해하시는거 써봤어요..ㅋㅋ
복잡해서 간략하게 쓰느라 아직도 생략된게 많습니다 ㅋㅋ

 


 

=베티드방  소울스타님 글 펌=

 

 '훤'의 한자는 '마를', '온난할' 훤(暄).
뜻 자체는 건조시키다, 말리다, 온난(따뜻)하다 이런 의미지만
훤이 4화분에서 연우에게 말한바에 따르면, 부친인 성조가 휘를 직접 골랐다고 하면서
"태양이 되라는 뜻"을 가졌다고 말하는 부분이 있다.
'훤(暄)'은 날 일(日) 변에 베풀 선(宣)이 합쳐진 글자로
천지에 고루 볕을 베풀어 만물을 생장케하는 태양과 같은 인물이 되라는 의미가 된다.

왕족, 그것도 훗날 임금이 될 일국의 국본인 세자의 휘는 그만큼 의미가 깊어야 하며
임금의 휘는 당대에 쓸 수 없기 때문에 이형동의를 가지는 글자도 가질필요가 있다.
단순히 건조하다, 온난하다는 뜻의 훤은 煊, 煖과 같은 다른 글자로도 대체할 수 있다.



민화의 이름한자는 '旼花'인데
훤과 같은 날 일(日) 변에 글월 문(文)자가 합쳐진
화할 '민(旼)'은 온화하고 화락하다, 안온하다는 뜻이 있고
또한 이 글자는 하늘에서 햇볕이 비추어 물상의 무늬가 도드라지니 자연스레 화락하다는 뜻으로
글자 자체에 고귀함과 자비로움이 있으며, 공주의 이름을 지을 때
(아마도 왕이 지었을 듯) 공주의 심성이 이름복을 타길 바란 것 같다.

극중 민화의 삶에 따라 풀이해보면
(본디 파자를 통한 자해 같은 경우 어원 혹은 본뜻 이 아닌, 새로운 해석을 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민화는 용모와 재주 모두 뛰어나 왕(日)의 총신(文)이 될 선비(旼 = 日+文)의 꽃(花)이 될 팔자이며
또한 그 선비를 그릇되게 소모하고 흐려지게 하는(花의 쓰임뜻) 여인이기도 하다.

초복(初福)은 장하여 왕실의 금과옥조와 같은 공주이며, 사모하던 훌륭한 지아비를 얻어 그야말로 "화락한(旼)" 삶이나
화무십일홍(열흘가는 꽃은 없다)이라, 안온한 행복도 결국 지고 만다는 뜻도 된다.
(원작에서도 민화는 염에게 지고 마는 꽃은 싫다면서 자기 이름에 꽃이 들어간다고 투정을 함)



'연우'는 알려진대로 안개, 연기를 뜻하는 연(煙)과 비 우(雨) 자를 쓰며
뜻 그대로 안개비, 보슬비와 같은 뜻으로 생각할 수 있다.
허나 글자를 쪼개보면 역시 민화처럼 삶의 곡절을 담는 듯하다.

"연"은 불 화(火) 변에 막을 인(垔 = 陻 = 堙)이 합쳐진 글자인데
'인'자는 글자 그대로 흙 토(土) 위에 덮을 아(부수)가 얹혀진 모양으로
마치 삽으로 흙을 떼묻는 듯한 형상을 띤다. 글자 자체도 흙으로 쌓은 메산을 뜻하기도 하며
陻자를 보면 언덕 위의 흙으로 쌓은 둔덕, 즉, 무덤을 연상할 수 있다.

연(煙)이라는 글자는 막힌 불길 사이로 피어올라오는 연기를 뜻하며
인과율, 아니 땐 굴뚝에서 연기나랴는 속담처럼
연우가 산채로(가사 상태로) 흙무덤에 파묻히고 장씨도무녀에 의해 월(月)이라는 무녀로
다시 살아난 이후, 그러한 월을 본 훤은 세자빈이었던 연우의 죽음의 진상을 조사하게 된다.

연(煙)의 다른 뜻으로는 제사를 지내다..라는 뜻이 있는데
망자에게 지내는 제사(죽음의 코드)와 함께 세자빈으로서 종묘에 올리는 제례,
그리고 무녀로서 천신께 올리는 제사 등(실제로 본인은 제를 올리진 않았지만)
갖가지 제사와 관련이 있음을 암시한다고 볼 수 있다.

비 우(雨)는 모든 기상과 관련한 글자들의 모체인데(雲, 雪, 雷, 露 등)
농경사회인 고대에는 하늘에서 내리는 비가 생작에 특히 중요한 존재였으며
비가 내리는 모습을 천지가 요동하며 조화를 이루는 모양새라고 보았다.
한자가 만들어지기 시작한 시점의 고대의 정치가에게
치수(治水)가 중요함은 재차 주지할 필요가 없을 것이고
고로 강물의 시작이 비라고 여겼기 때문에, 폭우로 인한 홍수를 방비하고
가뭄이 들면 임금이 직접 기우제를 지내며 치성을 올리는 것도 다반사였다.
(우리나라의 경우 조선 태종의 기우제와 그로 인해 내린 태종우가 유명)

때문에 본디 우(雨)라는 글자는 여인보다는 사내에게 더 합이 맞는 글자이나
극중 연우는 내규보다는 학문에 뛰어나며 지혜롭다는 점에서 어울린다.
또한 햇빛과 비는 만물의 생장에 가장 중요한 요소이니
해를 상징하는 '훤'과 짝이 맞는 바 태생이 왕후장상임을 암시한다.
(소위 성명학자라는 사람들이 작명학에서 불용문자라 하여서 비 우자를 이름에 쓰면
눈물바람 잘날이 없다고 꺼린다 하는데 연우의 삶이 그러하긴 하나 그리 살펴볼만한 소리는 아니다)
흙무덤에 산채로 묻혀지는 팔자이나 결국은 왕후가 되는 인생을 의미하는 것이다.



염은 炎자와 焰자가 있는데, '불꽃'이라는 의미에서는 같다.
형체없는 열기가 가득한 炎자와는 달리, 焰자는 구덩이(臽)에 담겨 타오르는 불길(火)을 의미한다.
炎의 다른 뜻으로는 '아름답다'는 의미가 있는데 이는 훤출하고 수려한 외모를 의미할 수 있다.
연우와 남매라는 것을 말하기라도 하는 것처럼, 불 화(火)를 포함하고 있다.

세자빈으로 간택된 누이인 연우가 병들어 죽자 조정에서는 흠있는 규수를 올렸다 하여
허씨 가문이 풍비박산날 위기에 처하는데, 민화공주가 혼인을 청해 의빈이 되어 가문을 건사한다.
의빈의 신분이기에 법도에 따라 조정에 출사할 수 없게 되는데
특출난 지재를 드러낼 수 없이 그저 족쇄같은 신분에 묶여 왕족으로만 살아야 하는 것이
딱, 구덩이 안에서 타오르는 불꽃과 다름이 없다.



양명은 陽明, 말 그대로 밝디밝은 햇볕이다.
본인의 말대로 결국 태양은 되지 못하는 빛 좋은 개살구 신세고
원작에서나 드라마에서나 더없이 기구한 팔자를 살다가 갈 듯 하다.
이름에 훤, 민화처럼 날 일(日)자를 품고 있다.

사실 양(陽)은 그 자체로는 존엄한 군주의 뜻을 가졌으나
뒤에 따라오는 명(明)으로 인해 애처로운 글자가 되고 말았다.
해와 달이 함께하는 것을 그저 '밝혀주는' 처지가 된 셈이다.
지난 3화 엔딩에서 훤과 연우가 만날 때 그것을 그저 바라보는 것처럼.

양(陽)은 해돋을 단(旦)의 변형자에 언덕 부 변이 합쳐져
너른 언덕에 햇볕이 널리 뻗어지는 것이지만
속자들을 보면(阳, 阦, 氜) 훤, 염, 운의 동무나 의지처로서만 남는 듯한 인상이 강하다.
양명, 밝히고 또 환히 밝히는 그는 좋은 친우들과 우애깊은 동생을 두었으나
오히려 그로 인해 태양을 도모하지도 못하고 달을 뺏지도 못하는 기구한 운명이 되어버린 것이다.
훤의 행동에 위기를 느낀 파평 윤씨 세력이 모반의 핵으로 그를 점찍어 포섭하려하나
그는 결국 사라지더라도 찬란한 빛의 삶을 택하게 된다.



제운(題雲)은 월(=연우)을 마음에 품고 연정에 괴로워하지만 결국(자의반 타의반) 충의를 택하는 인물이다.
제(題)는 첫머리를 뜻하는 글자인데, 머리 혈(頁)을 옳을 시(是)가 떠받치고 있다.
'제운'은 말 그대로 조선 제일검인 '운'이라는 뜻으로 볼 수도 있으나
비(雨)에 이르는(云) 마음을 접고 주군을 위하는 충의로 마음을 돌린 것,
즉, 운(雲)보다 제(題)를 우선한 것과도 연관이 있다.
어쩔 수 없는 외사랑이기도 했지만 말이다.



보경(寶鏡)은 보배 보(寶)와 거울 경(鏡)을 쓴다.
대비 윤씨 집안의 권신 윤대형의 딸이며 천성이 고귀한 아가씨로 났다.
보배 보(寶)자는 집안에 구슬, 도자기, 패물 등 온갖 재물이 그득한 형상이다.
귀문여식이라는 것을 여지없이 의미하게 되는 것이다.
경(鏡)이라는 글자 또한 광영과 영달을 의미하며(고대에는 거울 역시 그만큼 귀물)
권세로서 왕후가 될 운명이라는 것을 어느정도 알 수 있게 된다.

그러나 경(鏡)은 쇠 금(金)변에 마침내 경(竟)자가 합쳐진 글자로
집안과 본인의 부귀영화도 자신의 대에 이르러 끝날 것이라는 불길한 뜻도 가지고 있다.




설(雪)은 비 우(雨)에 비(빗자루) 혜(彗)가 합쳐져 만들어진 글자다.
눈 내리면 마당쓸어야 한다는 뜻에서 유래한 것이다.
연우(雨)를 떠받드는 몸종(彗, 비질하는 노비)을 의미할 수도 있다.
연우의 오라비인 염을 짝사랑하며 결국 그를 위해 목숨을 버리는데
원작에서 장씨도무녀가 했던 말처럼 "불꽃 가까이 가면 녹아버리는 눈"의 팔자가 된 셈이다.

출처 해품달 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