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과 여 (2016)

리뷰(review)/영화 2018. 9. 18.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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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 과 여

왜 제목이 남과 여 였을까?? 정말 적나라한 제목 ㅜㅜ

그래서  손해를 본걸지도 모르겠다. 

편견...굉장히 작품성을 강조하고 지루할거란 편견이 막 샘솟는 제목 ;;;;


영화관에서 볼걸 ㅜㅜㅜㅜ후회하게 만든 작품이다.  

멋진하루를 보다가 자다나온 기억이 있기에 전혀 기대하지도 않았고 보려하지도 않았는데

도깨비로 또 한번 안방극장을 홀리고 있는 공유때문에 뭐..거의 공유 때문에 ㅋㅋ 본건 비밀 ㅠ


그러나 전도연의 연기에 흠벅 빠졌다가 헤어나오지 못하는 상황 발생 ㅠㅠ 언니 짱 ㅠㅠ

미치겠다. 상민(전도연역할)의 마지막 모습 때문에  ㅜㅜㅜㅜ

감정의 섬세함이 이토록 잘 전달되게 연기를 할수 있다니  전도연의 영화는 나완 전혀 안맞았는데..

드디어 이 위대한 배우에게 무릎꿇고 말았다 ㅠㅠ (오글거리지만 정말 멋있는 여배우 )


정말 펑펑 울었다. 뭐 그렇게 울리고자 하는 영화도 아닌데 눈물이 멈추지 않는다.

시원하게 울수 있는 눈물이 아니고 가슴을 조여가며 울어야하는 ... 


각자 가정이 있는 상민과 기홍 

둘만의 세상 같았던 핀란드에서 강렬한 이끌림에 서로를 깊게 안고 난후 이름도 모른채 헤어지고

8개월후 우연히 기홍(공유)이 상민의 회사로 찾아오면서 다시 그들의 사랑이 시작된다.

거침없이 파고드는 기홍과 달리 상민은 감정을 절제하지만 결국 점점 그에게 빠져들게된다.

기홍의 와이프가 아픈걸 알고 상민은 헤어지려하지만 자폐아인  아들을  같이 찾아 나서면서 

그에게 다시 기대게되는 상민 더이상 돌이킬수 없음을 느끼고 기홍은 자신이 설자리가 없던 

가정속에서 부인과 아이가 노력하는걸 알고 갈등을 겪고

이내 결단을 내리는 상민과 달리 기홍은 다시 가정을 택하고  예전의 삶으로 돌아간다

상민은 남편과 이혼으로 독립을 하게되고 기홍은 다시 핀란드로 돌아가 살아간다

상민이 기홍을 만나려 핀란드로 가지만 단란한 모습을 보고  발길을 돌린다.

기홍도 상민이 자신을 보러온것을 알고 따라 나가나 딸이 지켜보고 있음에 더이상 상민을  

쫒아가지 못하고 마음을 접는다.

마지막 상민은 택시안에서 아들의 전화를 받고 그동안 참았던 눈물을 터뜨리며 울고 기홍도 

식구들을 태우고 돌아가는 차에서 상민이 탔던 택시를 지나치며 어쩔수 없는 상황에 눈물을 

꾹꾹 눌러 담으며 영화는 끝이난다.





사랑을 해본 사람이라면 감독이 연출하는 의도와 배우가 전달해주는 감정을 고스란히 느낄수 있다

호흡이 긴데 지루하지 않다. 남녀 사이에 일어나는 일들..

표면적으론 그들은 불륜이지만 동시에 사랑이다

예뻤다 유부남 유부녀여서 더 절절하고 애뜻하다.라고 하면 좀 아닌가? 

따뜻한색 블루 그영화가 생각났다.

그냥 서로를 사랑하는과정과 이별..다만 이것이 기혼자들일때의 안타까움이 더해졌을뿐 


8개월만에 기홍이 상민 앞에 나타낫을때 가슴이 찌릿했다.

"일하는데가 산밑에 있어서 매일 언덕을 오르락 내리락 하거든요"

상민의 말을 다 귀담아 듣고 있던 기홍의 노력...8개월간 찾아 다닌걸까? ㅜㅜ

한순간 이끌림으로  충동적관계를 가진여자를 잊지못하고 찾아다닌 기홍 ...

여기서 이 둘이 헤어지더라도 

남주원망은 하지 않기로 했다.  우연으로 치기엔 너무 기적적이라 ;;영화에서 

보여주지 않는 기홍의 노력이라 본다


산책을 하는 두사람..오로지 둘만의 세상.핀란드 헬싱키

영상미가 너무 좋았던 핀란드 자연이 주는 몽롱한 분위기에 서로가 더 이끌림을 당했는지 모르겠다 

끝을 알고 하는 사랑이 주는 긴장감과 먹먹함을 느낄수 있는 정통멜로

오랜만에 영화보고 펑펑 울어봤다고 한다.

"우린 아무것도 할 수 없으니까.." ㅠㅠ 결말이다  이말이 

무척이나 통속적일수 있고 상업적일수 있으나 현실적이기도 하다. 그래서 이윤기감독님의 

다른영화에 비해 크게 지루해하지 않고 볼수 있다

하...근데 ..여운이 너무 오래간다.


결말 스포 있으니 안보신분은 보지 마시오













충동적이지만 강한 이끌림

(눈빛..ㅎㄷㄷ) 이쁘다 못해 멌있어 ㅜㅜ

"일하는데가 산밑에 있어서 매일 언덕을 오르락 내리락 하거든요" (핀란드에서 상민의 말)

이 한마디에 남산밑의 회사는 다 찾아다녔을거 같은 기홍의 등장.

여기구나..

 꿈같은 하루로 치부했던 핀란드 시간속의 남자 기홍..

반가움과 설레임과 두려움이 느껴지는 상민의 표정

이것은 좋게 말해서  일때고

실은 영화를 보고 받은 첫 느낌은  기홍이 스토커인가?? 

쪼금 무서웠다고 한다  또르르

멜로적으로 해석해서 그노력이 감동적으로 느껴지는거지..완전 스토커;;;;;;;;;;

핀란드에서 처음 만날때도 무언가 음산한 분위기의 기홍(공유) 암튼 받은 느낌이 딱!!! 그랬다  

다가오는 기홍을 거부할수 없는 상민의 갈등

불안한 가정으로 인한 기댈곳없는 기홍

상민을 찾아 마음을 달랜다. 상민은 초췌한 기홍이 신경쓰이고

부산 출장길에 동행을 하며 온전한 첫데이트를 즐긴다. 


핀란드로 다시 갈거냐는 상민의 말에 대답하는 기홍

"상민씨 때문에 못갈거 같은데요"

기홍을 보러 무작정 찾아온 상민이 너무 이뻐서 캡쳐 ..세젤예 ㅠㅠ

"우린 만날때마다 여행 온거 같아요"


"우리 돌아가지 말까요?"

"그래요"

"농담 아닌데.."

"우리 진짜 큰일이다"


기홍을 보러왔다가 단란한 모습을 보고 허무함에 돌아가는 상민

잘못봤나 싶은 



상민임을 확신한 기홍


핀란드로 자신을 보러온 상민을 본 기홍은 그녀를 따라 나가지만 

자신을 보고 있는 딸아이의 모습을 본후 그자리에 멈춰선다.





택시안에서 아들의 전화를 받고 난후 절제되어왔던 울음을 터뜨리는 상민 .

가정은 깨졌지만 자신이 엄마라는 굴레는 벗을수없듯이 기홍또한 그럴거라는 안타까움이었을까? 

상민이 다녀가고 안절부절 하던  기홍에게 부인이 말한다 

"고마워"

그를 다시 새장속으로 가두는 가정(부인)


사이드밀러로 보이는 상민이 타고 있던 택시



애써 마음을 꾹꾹 누르며 눈물을 삼키는 기홍


여자입장에서 기홍(공유)이 참 이기적인거 같다. 차라리 핀란드에서의 일을 그냥 묻어버리고 찾아오지 말지 

마음대로 찾아와놓고 거침없이 대쉬하다가 상민(전도연)이 모든걸 내려놓고 그에게 갈때쯤 ..가족을 위해 자신의 사랑을 접는..마음대로 와서 상민의 마음을 흔들어놓고 그녀가 회생불능의 상태가 되었을때  떠나는 사람...가정에도 사랑에도 무책임한 남자. 불륜을 응원하는건 아니지만 상민은 모든걸 감수하고 기홍을 택했는데  기홍은 이제사 가족을 생각해서 가족에게 남는다는것 자체가 너무나 이기적인 것. 중간쯤 상민이 끝내려할때 끝냈으면 상민이 아픈자기 아이를 외면해버린 나쁜엄마가 되진 않았을텐데.. 마지막..기홍의 단란한 가족의 모습을 보고 상민의 마음은 어떤 심정이었을까? 그를 원망할수도 없을것이고 기홍 때문에 가정을 버린 자신을 원망할수도 없을 것이다. 마음을 다 줘버려서 가정을 유지할수도 없었을 상민이 너무나 안타깝고 마지막 아이와의 통화에서 얼마나 억장이 무너졌을지 내가 아이에게 무슨 짓을 한건지...물밀듯이 밀려오는 설움에 보는 내가 너무 가슴이 저릿했다. 기홍을 보고싶어 핀란드까지 찾아간것일까? 아니면 확인을 하기 위함 이었을까? 이유가 무엇이었든간에 너무 아픈 상황이지만 미련을 버릴수 있는 시간이었을것 같다. 


천천히 보다보면 기홍의 행동 하나하나가 결말을 알려주는 복선이다.

그걸 상민은 초반에 캐치했음에도 사랑하나로 달려간다.


상민)"일하는거 재밌어요?"

기홍)"좋아서 시작은 했는데 재밌기도 하고 아니기도 하고....

상민)"버릇인가봐"

기홍)"??"

상민)"애매하게 말하는 버릇.."

기홍)" 내가 그런가?...."


마지막 먹먹한 그녀의 얼굴이 눈물을 펑펑 쏟게 만든다.


오랜만에 여운이 깊은 영화를 봤다. 먹먹해서 미칠거 같은 ....

마치 내가 상민이 된거 같은 기분을 느끼게 해준 전도연 배우님 .

그러게 진작에 헤어지자고 할때 헤어지지.그땐 우리 사랑이 아무것도 아니냐며 붙잡더니 상민이 다버리고 붙잡으니 떠나는 기홍.  나쁜남자. 내가 여자라 그런지 몰라도 지가 힘들땐 상민이 사정이 어떻든간에 들이대고 지가정이 좀 편해지는거 같으니 돌아가는거 같은 ..너무 이기적으로 밖에 안보여서 밉다.

아놔..그렇게 안보려해도 그래보이는게 너무 가슴아픔.  귀국해서 차라리 상민이를 찾질 말았어야지. 

그때부터가 남자의 이기심이 시작되는거.

차가운거 같지만 뜨거운 여자 상민...따뜻한거 같지만 차가운 남자 기홍의 사랑...끝이 어떨지 알면서 가보는 사랑.

짜증나..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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