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제,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리뷰(review)/일본영화 2018. 9. 17. 16:21
친구의 결혼식가는길에 본 영화..장장 몇시간을 타고 가야하는 기차안에서 무난하게 시간을 떼워준 감사한 영화다 .
그동안 제목이 너무 거창스러워서 안봤었는데..츠마부키 사토시 영화를 최근에 보고 있는지라 결국은 보고 말았다.
하반신 마비의 장애인 여자와 평범한 남자의 현실적인 그냥 평범한 사랑 이야기....제목대로 조제도 나오고 호랑이도 나오고 물고기도 나온다.ㅎㅎ 혹시나 난해한 영화가 아닐까 했던 우려도 싹 가셨고, 다보고 난후..남주를 미워할수 없는 상황에 가슴이 답답하고 눈물이 나는 영화였다.
결국 마지막에 홀로 남겨진 조제도 너무나 가여웠고..특히나 조제(이케와키치즈루)를 떠나 가면서(솔직히 버린거다) 엉엉 울던 츠네오(츠마부키사토시)도 이해가 가기 때문에 눈물이 더 났던거 같다.마지막에...예전 여친에게 다시 돌아가는 설정은 좀 그랬지만..대체로 너무나 공감가는 현실적인 영화여서 좋았던거 같다.
남주인 츠마부키사토시 보다 하반신 마비 장애인역의 이케와키치즈루가 더 인상 깊었다.심드렁한 말투도 이뻐보일 정도로 사랑스러운 역이었다..내가 봤을땐..영화포스터는 올리고 싶지 않다.포스터가 나를 속였기때문에 ㅠㅠ 이름다운 사랑도 잇었지만 결국에 현실에 굴복하는 내용을 마치 영원히 아름다운 사랑만 할것처럼 해놓았기 때문에 ...하~지금도 마지막에 홀로 앉았던 조제의 뒷모습이 눈에 밟힌다. ㅠㅠ
(영화 캡쳐본)
마지막 츠네오의 폭풍오열씬은 츠마부키 사토시의 애드립이란 말을 들었다.
무대 인사 영상속에서 영화관계자들에게 생일축하를 받고 인사 한마디 하는 중,
아직 그는 츠네오였던건지...울먹이며 인삿말을 하는 모습이 생각난다.
당시 23살? 의 나이인데 츠네오라는 인물에 엄청 동화되었던듯 싶다.
그만큼 감독의 연출과 스토리의 힘이 뛰어났다고 생각한다...
가장 강렬했던 장면이 애드립이었다니...
명작은 모든 상황이 완벽하게 합이 맞아 떨어졌을때 탄생하는게 아닌가 싶다.
그의 가장 아름다운 리즈시절에 이케와키 치즈루의 리즈시절과 찍은 명작영화..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2020.12월 에 한국에서 조제로 리메이크되어 개봉한다고 한다. 조제역엔 한지민. 츠네오 역엔 남주혁
솔직히 한지민보다 남주혁이 기대가 된다. 왜냐면 조제역엔 이케와키치즈루밖에 할 수가 없을거 같고
그 어떤 여배우도 그느낌을 살릴수 없을것 같다. 아무리 한지민이라도...
그러나 남주혁의 츠네오는 기대가 된다. 남주혁이 주는 현실적인 남자사람 느낌이
(물론 얼굴은 현실적이지 않지만..) 호기심 넘치게 열렬했다가 익숙해지면 소원해지고 식는 그냥 평범한 남자.
원작 츠네오를 넘을수도 있을거 같기도 하다.항상 쎄한 느낌을 받는다 늘 남주혁배우에게서....
결코 현실적인 선택을 한 츠네오에게서 느꼈던 쎄함 ;;;;;
근데 어쩌면 [보건교사 안은영]속 홍인표가 등장할수도 있을거 같기도 하고 ㅋㅋㅋㅋㅋ 암튼 개봉하면 ㄱ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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