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환 덕선 상플

리뷰(review)/드라마 2018. 9. 20.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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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마지막 대국에서 일본의 신인에게 진것 때문에  부쩍 힘들어 하고 우울해하는 택이를 위해 4인방은 위로해 주러 택이 집으로 모인다. 여전히 택이는 넋이 나간듯 멍한채 친구들을 맞이하고  왁자지껄 하게 위로를 해줘도 그냥 영혼없이 반응을 해주고 있다. 어느때보다 멍한 눈으로 그렇게 한바탕 친구들이 시간을 보내고 난후 선우와 동룡,덕선은 먼저 가고 정환이는 가지 않고 택이 주위를 어슬렁 거린다. 차마 혼자  두고 가자니 발길이 쉽게 떨어지지 않는다.

어떤말로 마무릴 하고 가야 하나 이리저리 구상하고 있을 찰나 택이가 먼저 정환에게 말을 건넨다.

 

"정환아"

"어?"

"점점...왜 이렇게 힘들지? 대국장 들어가면 더 자신이 없어져..머리가 맑지 않아..모르겠어" 

눈시울이 벌게 지는 택이

"..........야 그냥 잊어...지나간건 지나간거야...그냥 떨쳐버리고 다음에 잘하면 되지..넘 깊게 생각하지마."

 

정환은 무심한듯 말을 내뱉었지만 어떻게 위로를 해줘야할지 난감했다. 어느때보다 더 심란해하는 택이 그런 택이 진지하게 말을 이어갔다

 

"그런데...왜자꾸 이런 잡생각을 떨쳐내지 못하나 했는데, 나한테 해야될게 있는데...자꾸 미루고 있는게 있더라. 그것만 이루어지고 나면 다 괜찮을것 같은데.."

 

눈이 번쩍 뜨였다.그게 뭔지 도와줄수 있으면 도와주고 싶었다.

 

"뭐냐? 그게? 읽지도 않는 책을 한장 한장 넘기며 심드렁한척 물어보는 정환

"......"

 

뭔가를 생각하며 희미하게 미소를 보이는 택이였다. 정환이도 같이 미소가 배어져 나온다. 뭐냐고 재촉해서 듣고싶지만 그여유까지 뺏고 싶지 않았다.

 

"덕.선.이...성덕선"

 

정환이 뭔가 잘못 들었나 싶을때 바로 택이의 말이 이어졌다.

 

"덕선이가 내옆에만 있으면 ...약을 안먹어도 잠도 잘오고...편안해져..무엇보다...생각만 해도 웃음이 나오거든.

사랑스럽고 좋아."

 

정환은 몸이 뻣뻣하게 굳는듯했다. 선우때완 달랐다.  이묵직함으로 전해져오는 택이의 간절한 바램과 진심.

온몸에 기운이 다 빠져 나가는듯 정환은 책상에서  바닥으로 내려 앉았다. 그리고는 그대로 택이 옆에 누워 그가 응시하고 있던 천장을 바라보았다. 길게 내뱉는 한숨.

 

"놀랬지?" 멋쩍은듯 웃으며 말하는 택이.

 

정환의 행동이 자신의 덕선에 대한 맘이 갑작스러워서 나온거라 생각한 택이는 정환에게 다음 말을 이어간다.

 

"나...덕선이랑 결혼해서 같이 살고 싶어..좀 일찍이다 싶지만..아 물론 덕선이가 졸업도 해야하고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지만 최선을 다할 거야.나 그래도 될까?"

 

머리속이 하얘져 선뜻 될거야.라고 대답할수 없는 정환은 벌떡 일어나며 

 

"아이...짜식 ....왜 여지껏 말 안했어.우린 전혀 눈치도 못챘네...하하하...하..하.. 일단 오늘은 가야겠다. 

형이 올때 뭐 사오랬는데 까먹었네....하하하하...울엄마한테 머리한대 쳐맞겠다 ..간다"

 

택이네 현관문을  박차고 나오는데 어지러울 정도로 머리가 띵해져온다.

 

"하......덕선아...;' 허공에  뱉은 한마디...

'어차피 덕선이는 내가 좋아하는지도 모르는데...나만 정리하면 되는건데...하....그래 그러면 되는거지 .....

수없이  같은  생각을 반복하며 그렇게 집안으로 들어온 정환은 밤새 잠 못이루고...밤새 뒤척일 뿐이었다.

 

다음날 아침.

대문을 나서는 덕선은 여느때와 마찬가지로 정환이 늘 서있던 곳을 향해 

 

"야 개정팔! 어때 이거 이쁘지?"

 

하는데...정환이 없다. 보라 머리띠를 하고 나온 덕선은 노을이가 예쁘다기에 정환에게 보여주고 싶었다.

 

"이상하다? 벌써 갔나?...아직 안나왔나?.." 

 

이러저리 왔다갔다 해보는데 마침 택이가 나와서 대문앞에 달린 주머니에서 우유를 꺼내 마신다. 

덕선이를 발견하곤 환하게 웃는 택

 

"덕선아 안~녕?"

"어 희동아 안녕...잘잤어?"

"응...근데 학교 안가?"

"어...응...뭐 가야지...근데 정팔이가 안나오네..."

 

정환집대문을 향하는 덕선의 눈...

그때 동룡이 지나가며,

 

"야  안가니? 늦었어....정팔이새끼 아까 학교 가자고 왔던거 같아. 근데 내가 계속자니까 지혼자 갔어...

좀 깨워주고 가지..우리집에 아무도 없는줄 알면서 나쁜새끼 ㅠㅠ....아씨"

"정환이는 갔나부다"

 

택이가 덕선에게 말한다.

 

"응...그런가부네.."

 

어딘지 모르게 서운한 덕선이...풀이 죽은채 동룡일 따라 정류장으로 터덜터덜 걸어간다.

그런 뒷모습을 바라보는 택.

 

그날 해가 느릿느릿 넘어갈즈음 택이네 현관문 앞에서 심호흡을 하는 정환. 이내 문을 연다. 문소리 듣고 나와보는 택

 

"어? 정환아..무슨일이야 . 혼자온거야?"

"무슨일은 . 라면 먹으러  왔다. 내가 끓일게. 방에 들어가 있어."

 

가방을 툭  집어던지듯 내려놓고는 부엌으로 향하는 정환. 라면을 끓이며 잡생각을 떨치려 몇번을 고갤 젖는 정환.

방문이  벌컥 열리며 상을 들고 들어오는 정환이 택이를 향해 씨익 웃는다.

 

"먹자"

후루룩 후루룩

 

라면을 먹던 정환이 그대로 먹던채로, 

 

"도와줄게...진심으로 축복해줄게. 내가. 그러니까 ...힘내고...짜식. 덕선이도 너 좋아할거야..원래 너 이뻐했잖아"

 

뜬금없이 어제 얘기를 이어가는 정환..멋쩍으면서도 고마워하며 택이가 웃어보인다.

 

여전히 오늘 하루 얼굴 한번 못본 정환이 궁금한 덕선은 마당에서 정환이 오길 기다리고 드디어

끼이익 대문 열리는 소리가 나자 대문쪽으로 쪼르륵 달려나간다.

 

"야...개정팔!!너 오늘 왜 학교 혼자 갔어?"

".그..그냥.."

 

얼굴한번 안보고 뚱한 표정으로 맞받아치며 집으로 들어가는 정환 ...

 

"야 개정팔!!!"

 

갑자기 큰소리로 소리 지르는 덕선이에 놀라 뒤돌아 보자 덕선이 씩씩거리며 서 있다.

다시 후다닥 내려와 덕선을 향해.

 

"야! 조용히 해 ..왜....왜 뭐?"

 

갑자기 눈물이 맺히는 덕선이의 눈. 본인도 왜 그런지 몰라 당황한다.

괜히 뻘줌해져 있는 정환

 

"너 왜 그래?  너..나 놀려??갑자기 나한테 왜 그래? 혹시 너도 내가 아니고  다른사람 때문에 그러는거야?

 이번엔 또 누군데?"

 

헛웃음이 나온다. 지금 속이 꺼멓게 다타 아무것도 남지 않은 정환에게 덕선이의 모든 말들은 가시가 되어 꽂힌다.

 

"아니야...그런거..."

"근데 왜 그러는데에.. 왜 이렇게 나한테 또 못되게 구는건데??? 응?"

 

뭐라 해야할지 모르겠다. 저렇게 방방 뛰며 대놓고 울고 있는 덕선일 보자니 결심이 흔들리는것만 같다.

하지만..안되는건 안되는거다.

 

"야.성덕선. 잘들어 니가 지금껏 무슨 생각을 해왔는지 모르겠지만 난 너 친구니까 챙겨주고 잘해준거야..우린 친구잖아

오해하게 했다면 미안하다. 그러니까 들어가서 자. 먼저 들어 간다"

 

덕선은 더 서럽게  펑펑 목놓아 울었다. 이제야 나를 좋아해주는 정환이가 보이기 시작했는데 이제 그가 내가 싫다고 한다는 생각에 너무 서러워 눈물이 멈추질 않는다. 

좀 더 일찍 못알아본 자신이 싫다. 한번만 돌아보면 뛰어가서 안기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데 끝내 정환은 돌아보지 않은채 집으로들어간다.

 

"나쁜놈 ..." 

 

덕선은 하염없이 울고 있다.

달래주지도 못하고 등돌려 집으로  곧장 들어온 정환은 너무 가슴이 아려온다.

짙은 어둠속으로 그들의 모습은 그 하루에 그렇게 묻혀져가고 .

 

다음날도 그다음날도  정환의 모습은 보이지않고. 5인방이 모이는 날에도 정환은 공부다 뭐다해서 이리저리 빠지고 

모임에 안나오는 날이 부지기수였다. 그렇게 일년이 흐르고  학력고사를 치루고 드디어 대학생이 되던날.

5인방은 오랜만에 완전체로 모여 축하파티를 열기로 했다. 다들 원하는 대학에 합격하게된 축하파티

선우와 정환은 각각 법대와 의대를 갔고 덕선과 동룡은 서울예전 연영과에 갔다.

한집에 살면서도 너무나 오랜만에 서로를 본  덕선과 정환 사이에 어색한 기류가 잠시 흘렀지만 언제 그랬냐는듯 서로가 서로를  축하해주고 파티가 끝나고 택이 집을 나서던 순간, 택이는 덕선이에게 할말이 있다며 남기를 청했고  다른 친구들은 집으로 갔다 . 정환도 그둘을 한번 쳐다보고 문을 나섰다. 가슴 한켠이 에려오는데도 아무렇지 않은척 농담을 던지며 간다. 

 

"일찍 보내라" 라고 들리지도 않게 그렇게 .

 

한시간이나 흘렀을까?

덕선이 들어오는 소리가 났다. 화가 잔뜩나서  들어오던 덕선이도 정환의 창문에 불이 꺼진걸보니 기운이 쭉 빠졌다.

비록 얼굴은 못보더라도 늦으면 늘 기다려주던 정환의 창문이었다. 서글픈 덕선

정환은 발자국 소리가 길게 나지 않고 뚝 끊기는 소리에 귀가 솔깃 밖으로 쏠렸다. '에이...' 신경끄고 자야지 하는데

그때 창문 두드리는 소리.

 

"야...김정환"

 

벌떡 일어나 밖으로 나온 정환.(우사인볼트급으로)

일부러 자다가 깬척 ...하품을 하며...

 

"무슨 일인데~?"

"야...김정환...허;;;아니 개정팔...그거였어?"

"무슨말인데 알아듣게 얘길해"

"너 택이가 나 좋아하니까 그래서 나 택이한테 보낼라고 관심 없다. 그렇게 나한테 상처준거냐고..?"

 

정환은 당황스러웠다. 그런데 오랜만에 들어보는 덕선이 화내는 목소리가 정겹다고 느껴졌다.

덕선이 계속 말을 이어나갔다.

 

"내가 무슨 물건이야. 니가 힘드니까 내가 양보할게. 너가져.그거야?"

 

덕선의 눈에서 눈물이 수도꼭지 틀어놓은듯 흘러내렸다.

 

"나한테 말했어야지. 나한테느~은. 나도 감정이 있어. 마냥 내가 헤헤 거리니까 이것들이 진짜....

그리고 내가 그때 너를...너를 ....으아아앙앙  엉어ㅓ어어어어엉"

 

뭘 어떡해 말을 해야할지 모르겠어서 정환은 그냥 덕선을 안아버렸다. 덕선이 정환의 품에서 여전히 울고 있고

 

"미안해....그게 그때 최선이었어. 택이가 널 좋아한다고 진심으로 말 하는데 나도 그렇다고 그렇게 말할수가 없었어. 

내 욕심 부릴수 없었어. 우리 친구들 관계 지키고 싶었다. 너보면 내결심 무너질까봐 보고 싶은데 안봐야하는 내심정, 

진짜 돌아버릴거 같았어. 그래도 그렇게 미치게 일년을 버텼는데 오늘 너보니까 그냥 다 무너졌다.

내 병신같은 일년의 다짐들  다 무너졌어 ."

 

그렇게 펑펑 울던 덕선이 울음을 그치고 정환을 바라보고는 그의 얼굴을 쓰다듬는다. 그리고는  정환의 눈에서 흐르는 

눈물을 닦아준다. 벌게진 눈으로 덕선을 응시하는 정환.

덕선은 눈물을 닦어주는가 싶더니 까치발을 들어 입술을 살짝 포갠다. 놀란 정환. 입술을 뗸 덕선

 

"됐고 ! 아직도  나 좋아하지?"  

 

훌쩍거리며 덕선이 조심스럽게 묻는다.

덕선에게서 눈을 떼지않고 고개를 끄덕이는 정환

덕선이 "바보" 라고 하며 흘겨본다.

 

"......"

"너 땜에 우리가 함께 할수 있는 시간중 일년이라 어마어마한 시간을 낭비했잖아. 바보니?바보야? 

그 아까운 시간 어쩔건데 정말....개정팔 너....읍"

그순간 덕선의 입술을 덮친 정환.. 서툴지만 진지한 입맞춤이었다. 달콤한 서로의 입술을 한참동안 욕심내는 두사람.

 

가로등도 꺼진 골목 계단에 앉아 서로의 얼굴을 달빛에  비춰 바라보는 두사람은 

 

 

덕-"너 키스 왜 잘해?" (의심의 눈초리로 보며)

정-"야! 뭐 그런걸 묻냐? ...음..황사 2번정독! 근데 내가 잘하는거야? 잘하는지 어떻게 알아?"해봤네 해봤어..누구야?"

덕-"무슨 ...지가 해봤구만.."

 

.....덕무룩

.....개무룩

 

덕-"아..맞다! 그때 압구정에서 본 그기집애 누구야?  이쁘던데?"

정-"아.봉숙이"

덕-"이씨.....아직 이름도 기억해 ㅠㅠ 잘 한다. 고3이 공부안하고 여자들하고 히히덕 거리고.. 치...근데 걔랑 뽀뽀했어 "

정-"미쳤냐? 내 입술은 소중하거든! 아무한테나 안줘..."

덕-"그런 나랑 처음 한거냐? 나돈데 나도 첫키스야 "(부끄러워 하는 덕선)

정-"......ㅎㅎㅎ"

곰곰히 진지하게 말하는 덕선이가 귀여운 정환. 또 정환은 덕선에게 키스한다. 조금전보다  더 진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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