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연대 대윤아 보고 있니?

카테고리 없음 2024. 5. 20.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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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간지 어언 일주일이 다 되어간다.

자꾸 내소중한 것을 어딘가 놔두고 온 느낌이 들어 몇번이고 방문을 열고 확인을 해본다

역시나 허전하고 너는 그자리에 없고

우리식구가 이렇게 오래 떨어져 있던 적이있던가?

그래봐야 고작 여행가서 잠시 떨어져 있던거 뿐인데

 

참 적응이 안된다.

엄마 사진 엽서 보냈는데 아마도 도착하려나 모르겠다

사서함 주소를 안씀 ㅠㅠ

하... 엄마20대때 남자친구 군대 보낼때도 이렇게 슬프지 않았는데 ㅋㅋ

역시 가족과 남은 이렇게 다르구나..ㅠㅠ(아빠한테는 비밀이닼)

넌 여친 안만들고 군대 간거 정말 잘한거야

아무리  군생활이 짧아졌다고는 하지만 여자친구사회에 놔두고 훈련받으려면  온갖

잡생각에 정신이 흐트러질수 있고 사회에 있는 여친 또한 기다리며 너만 생각하기엔

세상은 너무 즐겁고 버라이어티 하다. 둘 다에게 고문인거지 ㅋㅋ(여친없는 아들을 둔 엄마의 정신승리)

 

지윤이는 벌써 부터 수료식날 그림이 그려진다고

'제발 창피하게 펑펑 울지 말라,며 핀잔을 준다

엄마 아빠나 할매나 다 난리 부르스 칠거 같다고 ㅋㅋㅋㅋㅋㅋ

근데 수료식날이 더 슬프고 부동 자세로 부모를 바라만 보고 있을 자식 생각하면 벌써부터

눈물이 앞을 가린다 ㅠ

 

이제 2주차인데 ..시간이 잘가는거 같기도 하고 안가는거 같기도 하고

지루한데 시간은 잘간다..이런느낌 ㅋㅋ

보고싶다. 사진은 도대체 언제 올려주냐 

 

5월 24일

 

그리고 다른 연대는 사고 소식 있을때 전화기 주면서 안부전화시간 줬다는데 

29연대는 무심하네 연대장에 따라 다른가...참 무심한 양반이네

세종시에 있는 32사단 훈련소에서 수류탄 사고로 훈련생 한명이  운명을 달리했다

그날 오전 뉴스 보고 식겁했어.

아빠도 울고 엄마도 울고 설마,,,,이게 다행이라고 하면 천벌 받겠지만 논산은 아니라고 하더라고

그아이 생각하니 또 눈물 난다. 얼마나 무섭고 고통스러웠을까? 같이 있던 간부도 

많이 다쳤단다. 항상 정신 똑바로 차리고 어떤 훈련이든 집중해라

그리고 너 저번주 일요일에는 왜 전화 안함? 전화기 줄때마다 전화해ㅠㅠ

무심한 넘. 물볼것도 있고 어차피 넌 데이터 많이 쓸수 없잖아. 다른거 할것도 없을텐데

전화라도 해서  회포 풀어야지. 안부전화가 부모한테 주는 보약이란다. 통신보약 ㅎㅎ

너는 풀게 없겠지만 니 목소리 안들으면 일주일  살 에너지가 안생긴다.

그나저나 택배랑 엽서는 받았을까????

아.......답답하고  군대란게 이런거 구나. 감옥도 이거보단 자유로울테지

왜 국방부 시계는 안간다고 하는지 알거 같다.

엄마도 같이 군대 갔으면  좋겠어. 아들 갈때 엄마도 같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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