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답하라 1988 (김정환:운명은 거스를 수 없다)

리뷰(review)/류준열 2018. 12. 19. 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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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티비엔에서 새벽즈음에 응팔 재방을 해준다.

하필 새벽시간대에 해서는 기어이 눈을 뜨게 만든다. 굳이 안봐도 무방한데 일어나서 그걸 보고 출근을  한다.

아직도 미련이 많이 남아서일지도 모르겠다. 다시 본들 결말이 바껴있지도 않을진데..

 

9회까지 보고는 또 못본다. 그뒤의 뻑뻑한 고구마의 역습이 있기 때문에 그걸 알기 때문에 본방때처럼 눈뜨고 당하지 않는다.

나의 최애 캐릭터 김정환은 소중하니까. 그리고 나의 마음도 소중하니까 ㅋ

김정환에 대한 애정이 배우 류준열에게 옮겨가 지금도 그의 팬으로 모든 행보에 꽃길이 펼쳐지길 바란다.

일전 성덕선역 혜리와 진짜 열애설이 나고 그걸 인정했을때는 진짜..너무 기뻐서 꿈인줄

두사람도 얼마나 안타까웠으면 서로에게 진짜 호감이 생겼을까 싶고ㅋ

한편으로는 류준열은 김정환이 아니니까 한구석의 허전함은 채워지지 않았다.

 

지금생각해보면 김정환의 캐릭터는 류준열을 만나서 과장없이 100배 이상 시너지를 냈다고 본다.

작가가 통제할 수 없을 만큼 김정환과 류준열이 독보적이었다. 신인 답지 않은 탄탄한 연기력으로 지금도 충무로에서 활개를 치며 영화배우로써 입지를 다지고 있고 출연하는 영화마다 대박을 치고 있다. 덕선이 아니 혜리와의 예쁜 사랑도 여전히 진행형이고 (헤어졌다는 기사가 없으니) 가장 사랑을 받은 캐릭터이고 배우. 그걸로 된거 같다.

 

 

6회쯤 최택이 성덕선에게 데이트 신청을 하며 본격적으로 등장을 했지만 그전에 김정환은 성덕선과의 여러 해프닝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남편이 될것임을 한치의 의심도 할수 없을 만큼 다져 놓았다.

드라마를 어렵게 꼬아 놓고 반전을 줘야 좋은 드라마가 아니다. 단순하면서도 그안에 숨은 메세지를 전달함과 동시에 시청자들과 공감을 얻어내어야 비로소 미소를 유발하며 유종의 미를 거두게 된다.

그렇다 .나는 아직도 시나브로라는 말로 모든걸 말살해버린 응팔의 결말이 싫지만 김정환을 보기위해 가끔씩 본다.

그러나 늘 9,10회쯤 에서 머뭇거린다. 그뒤로도 덕선이와 예쁜장면들이 많지만 볼 수가 없다.


후에 감독 인터뷰에서 플랜A,플랜B 가 있는데 플랜A가 반응이 없으면 플랜B로 간다고.....이걸보고 끓어오르는 분노를 주체하지 못해서 욕을 한바가지 한적이 있다. 결국 박보검이 별로 반응이 없었으면 류준열이 남편이 될 수도 있었다는것;

이분들은 이게 드라마가 아니고 예능이라고 생각하면서 만든건가봄. 

 

 

16회 덕선이와 최택이 잠결에 키스를 하는것을 보면서도 남편이 최택이라는것을 생각지도 않았다. 지금 생각하면 드라마눈치9단인 내가 왜그리 부정을 했었나 싶게 어리석었다. 그게 그냥 끝인걸.. 18회 정환의 공군 임관반지로 고백을 할때도 자꾸 문쪽을 보는 덕선이를 볼때도 부정을 했다. 마지막으로 이승환의 "텅빈마음" 이 나오며 그동안 김정환의 굿바이 첫사랑 이라는 소제목이 나오는 것을 보면서도 어이 없게 부정을 했다. 그러다 19회 초반 이제 거의 정환의 모습이 나타나지 않는것을 보고 얼마나 꺽꺽 거리며 울었는지 나 자신도 드라마에 너무 심취했나 싶어 당황하기까지 했는데..그때는 응팔 작가를 고소하고 싶은 심정만 가득했다.

 

(덕선이가 싸운일이 그날의 중요한일이라고 일기에 썼었다 김정환은..그게 중요한일이라잖아 ㅜㅜ)


이제는 작가의 의도가 무엇이었는지 어느정도 가늠은 한다. 늘 결정적인 순간은 택이가 차지 하였다. 마음을 가라 앉히고 천천히 보니 눈오는날 고백도, 핑크색장갑도 (정환과 택이가 같이 선물 했지만 덕선은 택이  장갑을 선택해서 꼈다) 덕선이가 힘들고 슬플때도,이승환 콘서트장도, 그리고 첫키스도  다 ...택이었다.

본방볼때는 보이지 않고 들리지 않던 것들이 보이기도 해서 인정하면서도 부정하는 현상이  ㅠㅠ

지금도 "텅빈 마음"을 들으면 먹먹한 마음이 드라마보던 그때로  돌아간다. 김정환은 잘 있는지..

정환이의 생사 여부도 알려주면 좋았을텐데...시청자의 상상에 맡기면 뭐 어쩌라는것인가?? 정환아 잘 살고 있니??

 

응팔 덕분에 겁나게 잘생기고 연기도 잘하는 배우 박보검을 일부러 안보게 되는 처지가 되었다. 그분 나오는 광고도 안본다.

하..내가 이렇게 유치하고 옹졸한 사람인지 알게해준 드라마. 즌쯔 그믑드. ㅂㄷㅂㄷ;

그 대박난 사극도 첨에 보다말았고 지금 송혜교와 하는 드라마도 별로 안보게 된다.(사실 케미가 기대가 안됨)

그리고 문제는 응팔 마지막회 19회중반부터 20회까지 소리는 오매가매 들었지만 영상을 똑바로 볼수가 없다 ..아직도  ㅜㅜ

 

스포가 난무할 시절 그 문제의 구캐의원의 구라스포로 인해 잠시 행복도 했었고 공항키스가 있다는 스포도 ㅠㅠ

다 부질없는 왜 그런 상상스포를 날리는 건지 소문의 근원지를 찾아가서 한대 쳐주고 싶을정도로 삶이 질이 피폐해져 있었다.

지금 생각 해보면 어이없기도 하지만 그래도 변하지 않는건  결말에 대한 아쉬움과 박보검에 대한 나의 반응 ㅋ

유치하고 옹졸해도 어쩔수 없다 ㅋ (왜 화풀이를 박보검한테 하냐고 한다면 이유는 당신이 택이이기 때문이라오)

 

 

 

응답하라 시리즈는 이제 또 한다해도 안볼자신이 있다. 우리가 무엇을 상상하든 그들은 우리 머리 꼭대기위에 있을테니

몸과 마음이 건강하려면 안보는게 상책일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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